비타민 레시피
취나물 효능과 독특한 향에 취하다, 제철 식재료를 이용한 취나물 주먹밥

 

안녕하세요. 딸기공주입니다. 초여름같던 더위와 봄비를 몇 번 맞고 나니 어느덧 5월이 되었어요. 알록달록 피었던 꽃들이 하나 둘 지면서 이제는 나무 잎파리들이 온통 푸르고 무성해지고 있습니다.

 

오월은 어린이날, 어버이날이 있는 가정의 달이죠. 가족은 늘상 소중하지만, 막상 오월이 되면 느낌이 또 다른 것 같아요. 뭔가 활기차고 화목한 느낌이 들면서도 한편으로는 애틋함과 애잔함이 동시에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웃음이 많아지는 만큼 종종 눈물샘이 자극되는 경우가 생기는 것 같아요. 그래도 5월은 가족, 연인, 친구들과의 사랑이 넘치는 계절인 것만은 확실한데요. 이렇게 좋은 계절에 맛있는 음식이 함께 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제 경우에 행복하고 좋은 자리에는 늘 맛있는 음식이 있었던 것 같아요. 맛있는 음식이 있어서 행복한 느낌이 들었던 건지도 모르겠지만 좋은 음식과 행복이 불가분의 관계인 것만은 확실합니다. 

 

무엇을 먹어도 맛있을 것 같은 5월의 첫번째 비타민 레시피로는 두루두루 응용하기 좋은 주먹밥을 준비해 봤답니다. 쌉싸래한 향이 일품인 제철 취나물을 이용하여 '취나물 주먹밥'을 만들어 봤어요. 취나물은 향과 씹는 맛이 일품인 봄나물인데요. 이런이 입맛(?)인 분들에게는 다소 호불호가 갈리기도 하지만, 조금은 친근한 식재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만들어 볼게요.

 

 

쌈밥인 듯 쌈밥 아닌 쌈밥 같은 주먹밥 만들기! 취나물 주먹밥 재료 (3-4인분)

 

밥 3인분, 소금, 통깨, 참기름 조금씩 (혹은 버터, 간장 약간)

 

(취나물 무침) : 데친 취나물 한줌 반, 소금 1/2큰술, 통깨 1큰술, 참기름 1/2큰술, 다진 마늘 1/2큰술, 다진파 1큰술(소불고기 양념),  불고기감 400g, 설탕 2큰술, 고추가루 1큰술, 간장 2큰술, 물엿 1큰술, 고추장 1큰술, 다진 마늘 1큰술, 다진 파 1큰술, 후추 조금

 

 

먼저 불고기 양념을 재워 주세요. 불고기는 달달한 간장 양념으로 하셔도 맛있지만 취나물이 고추장과 잘 어울려서 이번에는 고추장 양념으로 해봤답니다. 소불고기 대신 달콤 짭조름한 돼지갈비를 구워서 다져 넣어도 좋구요. 불고기감은 얇게 썬 것을 잘게 다져서 양념해 주세요.

 

 

그 다음 제철 취나물을 준비해 주시는데요. 취나물은 재래시장에서 쉽게 구할 수 있지만 요즘은 마트에서도 소포장 단위로 손질된 것을 판매한답니다. 데쳤을 때 한 줌 반 정도의 취나물을 얻으려면 생 것으로 300g-350g 정도를 준비하시면 되어요.

 

Tip. 맛있는 취나물이란?

 

겨울철에 나는 선명한 푸른색의 취는 울릉도 취라고 하는데요. 전국의 산에서 자생하는 나물로 맛과 향이 가장 뛰어난 것은 봄철에 나는 참취랍니다. 부드럽고 연한 녹색을 띄는 것이 뻣뻣하지 않으면서 향이 좋아요. 보통 너무 억세지 않은 어린 잎과 줄기를 먹습니다.

 

 

 

준비한 취나물은 먹기 좋게 손질해 주시는데요. 손질을 하다가 간혹 억세게 굵은 줄기기 나오면, 그런 것은 잎을 하나씩 따주세요. 연한 것은 줄기째 뚝뚝 끊어도 좋구요. 먹기 좋게 하려면 잎을 일일이 따주는게 좋습니다.

 

다으으로는 물을 팔팔 끓여서 소금을 1큰술 넣은 다음 손질한 취나물을 넣어서 데쳐 주세요. 너무 익히면 식감이 떨어지니까 취나물을 넣고 잘 섞으면서 물이 끓어 오르기 전까지만 데칩니다.

 

 

 

데친 나물은 찬물에 헹궈서 물기를 살짝만 짜주세요. 물기가 줄줄 흐를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느정도 촉촉해야 양념을 넣고 무치기가 좋습니다. 너무 꽉 짜버리면 취나물 특성상 뻣뻣한 감이 살아나서 무치기가 불편하답니다.

 

데친 취나물은 커다란 이파리로만 한 20여장정도 따로 빼두세요. 이것은 생략해도 되지만 더 이쁜 주먹밥을 위해서 살짝 준비해 보아요.

 

 

 

(취나물 무침) ; 데친 취나물 한줌 반, 소금 1/2큰술, 통깨 1큰술, 참기름 1/2큰술, 다진마늘 1/2큰술, 다진파 1큰술

 

데친 취나물을 두어번 정도 썰어서 제안된 분량의 양념을 넣고 무쳐주세요. 소금 대신 된장을 넣고 무쳐도 좋습니다. 취나물 식감이 약간 질기니까 살살 무치는 것 보다는 조물조물 양념이 고루 잘 배도록 해 주세요. 그러면 쌉싸래한 향이 일품인 '취나물 무침'이 된답니다. 마치 고기를 씹는 것처럼 씹을수록 향이 정말 좋아요. 생취나물은 주로 나물을 무쳐서 먹지만 볶아서 먹기도 하고, 생즙을 내서 마시거나 달여서 먹기도 한답니다. 꽃은 튀김으로 먹기도 하구요 술을 빚거나 김치를 담그기도 해요.

 

 

다음으로, 미리 재워두었던 불고기를 볶아 주세요. 기름은 넣지 말고 센 불로 볶아야 질척이지 않고 고슬고슬하게 볶아진답니다.

 

 

이제 짭조름하게 무쳐놓은 취나물 무침을 잘게 다져주세요. 대략 1cm 길이로 썰면 될 것 같아요.

 

 

 

밥 3인분과 다진 취나물 무침, 볶은 불고기를 모두 넣어서 잘 섞어 주세요. 취나물 무침과 불고기는 준비한 것 전부를 넣어 주시구요. 밥의 양에 따라서 간을 조금 더 하셔도 됩니다. 밥을 3인분 보다 조금 더 넣었을 경우, 싱거울 수 있으니 소금과 깨, 참기름으로 간을 하시는 게 좋아요. 개인적인 취향이지만, 약간의 버터와 간장으로 양념하셔도 된답니다.

 

 

 

그 다음 먹기 좋은 크기로 뭉쳐 주세요. 주먹밥이라고 해서 항상 동그란 모양으로만 할 필요는 없답니다. 한 입 크기로 동글동글하게 뭉치거나 초밥 모양으로 길죽하게 만들어도 되지요. 작은 삼각 김밥 모양도 괜찮겠죠? 이렇게 모양을 만든 후, 아까 빼두었던 데친 취나물을 살포시 감싸 주세요. 그러면 푸릇푸릇하니 더 이쁘겠지요?

 

 

데친 취나물을 따로 감싸지 않아도 되지만, 요렇게 하면 모양도 훨씬 이쁘고 취나물 향도 더 나는 것 같아요.

 

 

이쁘죠? 약간 쌈밥 스타일 같기는 해도 주먹밥이 확실합니다. 평상시 식사로도 충분히 먹을 수 있지만 친구들과의 가벼운 점심식사나 소풍 도시락으로도 최고인 것 같아요.

 

 

취나물 효능

 

삼각김밥 스타일로 만든다면 먹는 사람들로 하여금 시각적인 즐거움을 줄 수도 있겠죠? 취나물은 칼륨 함량이 높은데 들깨를 넣어주면 단백질과 지방이 첨가되어 효능이 좋아집니다. 물론 열량이 낮아서 다이어트에도 좋구요.

 

취나물은 칼륨이 많은 알칼리성이어서 체내 염분 배출 효능도 있어요. 쌉쌀한 향과 맛, 독특한 식감으로 입맛을 살리기도 합니다. 고혈압 환자에게 좋으며, 골다공증을 예방해 주는 효능도 있어요. 노화방지와 시력에 좋은 카로틴이 늙은 호박의 5배나 함유되어 있다고 하니 많이 챙겨드시면 좋겠죠? 단! 날 것으로 먹으면 결석이 생길 수 있으니 볶아서 익혀 드셔야 해요.

 

 

포근한 가정의 달 5월. 가족들과 함께 맛있는 제철 음식으로 행복한 시간 보내셨으면 해요. 약간의 비 소식은 있지만 좋은 날씨가 이어질 것 같으니 나들이 계획을 세우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2015.05.13 07:00